영화 ‘미나리’ – 이주, 가족, 뿌리내림에 관한 서정적 초상
‘미나리’는 2020년 개봉한 미국 드라마 영화로, 이삭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미주 한인 가족의 ‘미국 농장 도전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고, 2021년 아카데미에서는 윤여정 배우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또한 선댄스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미국영화연구소가 선정한 2020년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인정받았습니다. 본 글에서는 ‘줄거리’, ‘출연 배우’, ‘관전 포인트’ 세 가지 섹션으로 미나리의 깊이 있는 세계를 살펴보겠습니다.꿈과 현실, 땅 위에 새기는 가족의 이야기영화는 1980년대 초, 캘리포니아에서 닭 성 감별사로 일하던 김가족 아버지 제이콥, 어머니 모니카, 딸 앤, 아들 데이빗이 시골 농..
2025. 7. 13.
영화 ‘노매드랜드’ – 자유와 상실 사이의 여정
2020년 개봉한 클로에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는 위대한 황금사자상(베니스영화제), 골든글로브 드라마 작품상·감독상 등 굵직한 작품상을 석권하고, 2021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3관왕을 기록한 걸작입니다. 경제 붕괴 후 밴을 타고 미국 서부를 떠도는 노년 여성 퍼른(Fern, 프랜시스 맥도먼드)은, 전통적인 집이나 안정된 삶 대신 자유, 연대, 그리고 느린 치유를 선택합니다. 픽션과 다큐가 어우러진 형식과 솔직한 감정 묘사로 전 세계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붕괴된 경제 속, 길 위의 삶네바다 작은 마을 엠파이어에는 석고 공장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던 퍼른은 남편과 공장 폐쇄 이후 마을을 떠나야만 했고, 은퇴한 후에도 집을 유지할 수 없어 자신만의 밴 ‘밴가드..
2025.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