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몸살은 출산 후 모유 수유를 시작할때 흔히 겪는 불편한 증상으로 이에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슴이 딱딱하고 단단하게 굳는 느낌
유선이 막히거나 유즙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가슴에 심한 통증과 열감, 붓기 등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유선염 또는 유방염의 초기 단계로 분류되며, 대부분 출산 후 며칠 내에 발생하지만 수유 중이라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젖몸살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이 딱딱하고 단단하게 굳는 느낌, 뜨겁고 욱신거리는 통증, 젖을 물리거나 짜낼 때 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두 주변이 붉게 변하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 멍든 것처럼 아픈 경우도 많고, 전신에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처럼 오한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때 제대로 된 대처 없이 방치하면 세균 감염으로 인한 화농성 유선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고열이나 고름 배출이 생기기도 하므로 초기에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젖몸살은 출산 후 갑작스럽게 유즙이 몰려오는 시기, 즉 초유에서 성숙유로 전환되는 시기에 유방이 유즙으로 급격히 차면서 시작되며, 아기가 젖을 제대로 빨지 못하거나 수유 간격이 길어져 젖이 차오를 경우 발생하기 쉽다.
특히 수유 자세가 좋지 않거나 아기가 유두를 깊게 물지 못하면 유선 일부가 제대로 비워지지 않으면서 유즙 정체가 생긴다.
젖몸살을 예방하는 법
젖몸살을 완화하는 대처법으로는 우선 자주 수유하거나 유축하여 유방을 비워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가능한 한 아기에게 자주 젖을 물려 젖이 고이지 않게 하고, 아기가 잘 물지 못하는 경우 유축기를 활용해 짜내는 것이 좋다.
단, 젖몸살이 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유축하면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따뜻한 찜질이나 온수 샤워 후 부드럽게 마사지를 하며 천천히 짜내는 것이 권장된다.
수유 전에는 따뜻한 찜질로 유선 확장을 유도하고, 수유 후에는 차가운 찜질로 염증을 완화시키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이때 얼음팩이나 차가운 양배추 잎을 유방 위에 올려두는 것도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수유 자세를 다양하게 시도하여 막힌 유선을 골고루 자극할 수 있도록 하고, 수유 중 통증이 심하다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이부프로펜 등은 모유 수유 중 복용 가능한 약물로 알려져 있으며,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젖몸살이 반복되거나 증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유선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고열·심한 붓기·노란 고름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항생제가 처방되며, 전문 유방마사지나 수유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젖몸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수유 습관, 올바른 수유 자세, 스트레스 관리, 수분 섭취 및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다.
산모가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옥시토신 분비가 억제되어 유즙 배출이 잘 되지 않게 되므로, 수유 전후로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카페인이나 매운 음식처럼 유즙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은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유선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젖몸살은 많은 초보 엄마들이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초기부터 잘 관리하면 오래 가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기에게 젖을 잘 물릴 수 있도록 수유 자세와 패턴을 익히는 것이며, 필요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다. 산후 회복과 수유는 모두 마라톤과 같은 긴 여정이므로,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며 천천히 적응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바른 수유 자세
올바른 수유 자세는 아기가 편안하게 젖을 빠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산모의 젖몸살 예방과 유방 통증 감소, 유두 상처 방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보 엄마들의 경우 수유 자세를 정확히 익히지 못해 유두통증이나 유선 막힘, 아기의 체중 증가 지연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수유 자세의 핵심은 아기와 산모가 모두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아기가 유방을 깊게 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아기의 몸과 얼굴이 산모의 몸 쪽을 향하도록 정렬해야 하며, 아기의 귀·어깨·엉덩이가 일직선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모는 허리를 굽히지 않고 등을 곧게 편 상태에서 아기를 가슴 쪽으로 끌어안아야 하며, 아기 입이 유두가 아닌 유륜까지 넓게 포함하도록 깊게 물려야 한다. 수유 자세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산모의 상황이나 아기의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자세는 크래들 자세이다. 이는 아기의 머리를 엄마의 팔 안에 두고, 아기의 배가 산모의 배를 향하도록 안은 자세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단, 초보 엄마나 제왕절개 산모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어 보조쿠션을 활용하면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다음으로 크로스 크래들 자세는 아기를 안은 팔이 아닌 반대편 손으로 아기의 머리와 목을 받치는 방법이다. 이 자세는 아기의 입 위치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깊은 젖물림을 유도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수유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 산모에게 적합하며, 신생아의 젖무는 능력을 관찰하기 좋은 자세이기도 하다. **풋볼 자세(러그비 자세)**는 아기의 몸을 산모 옆구리에 끼듯이 안고 젖을 물리는 방식으로, 쌍둥이 수유나 제왕절개 후 복부 통증이 있는 산모에게 많이 권장된다. 아기의 다리가 산모 뒤쪽으로 향하므로 복부에 압박을 주지 않고도 수유가 가능하며, 유방 아래쪽 유선까지 자극이 잘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누워서 수유하는 자세(옆으로 눕는 자세)**는 산모가 회복 중이거나 야간 수유 시 유용하다. 산모와 아기가 서로를 마주 보고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수유하며, 이때 산모는 팔이나 베개로 머리를 받쳐 자세를 안정시키고, 아기 입과 유두가 수평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아기가 숨쉬기 어려운 각도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수유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시켜야 한다. 올바른 수유 자세를 위해 필요한 보조 도구도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수유쿠션은 아기의 높이를 맞춰주는 데 도움이 되며, 엄마의 팔과 어깨 부담을 덜어준다. 또한 의자 등받이나 허리쿠션을 활용해 허리를 곧게 펴고 등 전체를 지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유 중에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긴장을 풀고, 수유 후에는 한쪽 팔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양쪽 번갈아 수유하는 것이 좋다. 젖물림이 깊지 않으면 유두 상처나 통증이 생기기 쉬운데, 이는 수유 자세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아기의 입이 작게 벌려졌거나, 입술이 밖으로 말려들어간 경우, 유두만 빨고 유륜까지 깊이 물지 못한 경우는 바른 자세로 교정해줘야 한다. 깊은 젖물림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산모가 유방을 손으로 살짝 눌러 ‘C자’ 모양으로 잡고, 아기의 입 가까이에 유두를 위치시켜 자연스럽게 입을 크게 벌리게 해야 한다. 올바른 수유 자세를 유지하면 수유 시간이 편안해지고, 모유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젖몸살 예방, 유선염 감소, 유두 트러블 방지 등 여러 이점이 있어 장기적인 수유 성공률도 높아진다. 수유는 단순히 아기의 영양을 공급하는 것뿐 아니라 엄마와 아기 간의 애착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간인 만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로 안정적이고 즐겁게 이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